한국일보

훌륭한 의학 교수가 꿈

2005-12-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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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 합격한 나일스 웨스트고 김남인군

내년에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김남인군(미국명 대니, 사진)이 하버드대 생물학과에 합격했다.
시카고 서버브에 있는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에서는 6년만에 하버드대 합격생이 나와서 학교측에서도 경사로운 분위기이다. 한인주류식품상협회 회장인 김세기씨와 김인숙씨의 장남인 김군은 지난 10월 15일 일리노이고교 연합 골프대회 클래스 AA 부문 개인전에서 일리노이주 전체 5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색소폰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는 다재다능한 청년이다.
김군은 어려서부터 의사의 꿈을 간직해 왔는데 이렇게 최고 명문 하버드대학에 합격해서 너무 기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불치병을 연구하는 의학 교수의 꿈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은 하버드 외에도 시카고, 노스웨스턴, 듀크, MIT, UIUC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로부터 모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하버드대학에서 생물학 학사 과정을 마치고 의학 석·박사 과정을 밟는 것은 미국내 최고의 엘리트 코스 중 하나이다.
링컨우드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에서 전과목에 걸쳐 A학점을 놓쳐본 적이 없고 특히 수학 과목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였던 김군을 가정에서 어떻게 지도했느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 김세기씨는 어려서부터 아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1등을 하면 전화기, 텔레비전, 골프 클럽 등 약속했던 것들을 사줘서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게 하다보니까 고등학교때부터는 본인이 공부에 재미를 붙여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지금 김씨는 아들이 하버드에 합격하면 사주기로 약속한 BMW를 언제 사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시카고 몬트로스 길에서 18년 동안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며 아들, 딸을 훌륭하게 키우려고 애쓰다 아들의 합격 소식을 전해듣고 가게 손님 모두가 깜짝 놀랄만큼 환호했다는 김씨 부부에게 김군은 저 보다 더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데 괜히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하버드대 도서관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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