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약육강식의 세계 스몰비즈니스

2005-12-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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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빠르고 스마트해야”

‘CIBC월드마켓’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규모사업체들이 지난해 국내 새로운 직장창출의 약25%를 기여했다. 중소규모 업체들은 도합적으론 국내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을 제공하지만 개인 업소별로는 캐나다달러의 강세, 높은 에너지가격 등에 대기업보다 큰 타격을 입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과학기술에 의존한 혁신적인 경영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예로 위니펙 법률회사 ‘탐슨·도프먼·스웨트먼(TDS)’은 첨단통신기술을 이용하는‘이동사무실(mobile office)로 비용절감과 생산력 증가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 회사 정보기술(IT) 매니저 트레버 앤더슨씨는 “테크놀로지 를 통해 고객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생산력이 훨씬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속 변호사들에게 노트북컴퓨터를 나눠줬지만 지난해 초반부터 비로써 이를 비즈니스 개선을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앤더슨씨는 “노트북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어도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입수할 수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TDS소속 변호사들은 노트북 등을 통해 인터넷 법률정보 데이터베이스인‘citrix.com’을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데 지난해 겨울 폭설로 시내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을 때에도 업무에 별다른 지장을 느끼지 못했다고.
이동통신 기술만 발달되는 것도 아니다. 현재 11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밴커버의 노스쇼어(North Shore) 신용조합은 국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금융기관 중 하나다. 고객 유치를 위해 대형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 회사는 이를위해 컬러프린터를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하고있다.
그동안 컬러프린터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노스쇼어 프레드 쿡 대변인은 “프린터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책자 등을 그때 그때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의 인쇄물을 비축해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일반적 내용의 책자나 팜플렛을 수천 장씩 따로 주문하기 보다 겨냥 고객층에 따른 세부적인 정보를 실은 책자를 수십 수백 장씩 적절하게 인쇄할 수 있어 비용도 절감하고 보다 큰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한편 대서양연안에서 135개 매장을 운영하는 식품 도매업체인‘코압 애틀랜틱(Co-op Atlantic)’은 고객들의 주문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컴퓨터서버 덕분에 보다 큰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이 회사 버나드 사보이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컴퓨터 시설이 고객들 주문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준다며 몇년 전 이를 도입한 이후로 생산성이 77%나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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