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BC 관광산업 붐 “한 몫”

2005-12-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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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업계, “미국인 비해 오래 머물고 비용 많이 지출”

▶ 加 달러 강세· 여권소지 정책 등으로 美관광객 감소

아시안 관광객의 급속한 증가가 BC 주 관광산업의 붐을 견인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스코시아은행 그룹은 13일 BC주가 온타리오와 마찬가지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코시아은행 에드린 워렌 분석가는 캐나다 관광의 주요 고객이었던 미국인 관광객들의 숫자는 지난 2000년에 보여줬던 수준조차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이라크 전쟁, 여행을 주춤거리게 하는 사스와 같은 전염병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렌 분석가는 또 미국인들이 캐나다 관광을 주저하는 요인으로 캐나다 여행할 때 미국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는 미국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캐나다 달러의 가치상승도 한 몫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대신 캐나다는 세계의 다른 국가들로부터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웨렌 분석가는 아시안 여행객들은 미국 관광객 감소로 줄어든 관광시장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한해 동안 아시안 1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특히 중국인은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코시아은행 보고서는 만일 중국인들에 대한 여행입국 조건이 개선될 경우 연간 7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행입국 조건 개선은 중국인들이 캐나다 여행에 필요한 비자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 위슬러 동계올림픽도 BC 주가 여행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아시안 국가들의 경제성장도 세계여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올해 1월부터 12월초까지 BC 주를 방문한 여행객은 총 410만 명으로, 이중 미국인이 전년대비 2.8%로 감소해 290만 명,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8%가 증가한 7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BC 여행 시장개발의 아시아 담당 메니저 신디 가빈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요, 특히 일본 중국 한국 관광객들에 대해서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가빈 메니저는 미국 관광객들은 BC 주에서 단기간 머물다 떠나지만, 아시안과 유럽인은 장기간 머물고 여행경비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BC 여행의 레이 리브론드 책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광객이 BC 관광객 숫자에 있어서 72%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고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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