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톤 그로브에 거주하는 P씨(37, 회사원)은 얼마 전 깜짝 놀랐다. 주얼 오스코 제약부에 설치돼 있는 혈압기로 혈압을 재어 봤는데 183에서 123이 나온 것이다. 평소 혈압이 150에서 100 정도로 고혈압 증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기에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갑자기 팍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겁도 났다. 하룻밤을 걱정에 쌓여 보낸 후 P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음날 병원을 찾아 다시 혈압을 재 보았다. 결과는 150에서 98.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의사의 설명이었다.
겨울철이 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시카고 일원에 수일째 혹한이 계속되면서 노약자는 물론 평소 건강에 자신없는 이들도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다. 타운내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겨울철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는 뇌졸중, 감기, 편도선염, 동상 등을 꼽는다. 뇌졸중은 고혈압을 통해서 발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겨울철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안 좋은 이들은 조심해야 한다. 유정호 신경내과전문의는“겨울철이 되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이로 인해 뇌졸중이 올 수도 있다. 비단 고혈압뿐만 아니라 뇌졸중은 심장이 잘 뛰는 사람의 경우 혈전이 생기고 이를 뇌로 올려 보내면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예방법으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베이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방법 등이 권장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특히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을 피하는 예방법으로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할 것,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 따뜻한 방에 있으면서 갑자기 땀이 흘러나와 기운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할 것, 녹차, 양파껍질 차 등을 규칙적으로 마시도록 조언한다.
감기는 겨울철이 되면 의례히 따라붙는 건강의 적이다. 감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몸을 청결하게 하고, 고칼로리에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한다. 수분 공급도 충분히 되어야 하며 방안의 온도나 습도(40~50% 유지)도 잘 조절돼야 한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는 생강차, 계피차, 쌍화차, 대투차, 칡차, 맥운동차 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도선염 예방법으로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수분공급과 함께 습도조절, 위생철저, 비타민 등 과일 섭취 등이 권장되고 있다. 동상의 경우“일단 추운날씨에 오래 나가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걸렸다고 생각될 경우 재빨리 따뜻한 곳으로 이동, 손 또는 마른 헝겊으로 마찰하고,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권고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