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 두려움이 걸림돌…작은 교회도 가능”

2005-12-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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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비아서 15년 사역한 이재환·선우순애 선교사

▶ ‘컴 미션’서 제2 선교사역 펼쳐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15년간 선교사역을 감당했던 이재환·선우순애 선교사 부부가 밴쿠버를 방문, 5일부터 8일까지 그레이스한인교회(박신일 목사)에서 요나선교학교를 가졌다. 미국 LA에 ‘컴 미션’(Come Mission·www.m2414.org) 선교단체를 운영하며 선교사 파송 사역을 벌이고 있는 이 선교사를 만나 선교 전반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 선교사와 일문일답. <편집자주>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중 몇 안 되는 신실한 선교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어떤 사역을 벌였나.
▲학원과 공동체 사역을 벌였다. 학원사역은 이슬람국가인 감비아로부터 입국비자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학원사역을 펼친 것이고 실제로는 공동체사역에 역점을 두고 활동했다.
목공예 학과와 비서 학과로 운영된 학원사역은 말 그대로 중1에서부터 고3까지 공부할 수 없는 가난한 시골 학생들을 모집해 학비 대주고 양육시키는 것이었다. 또 ‘가나안공동체사역’은 현지인 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서 많은 크리스천을 양육할 수 있었다.
-감비아 선교사역을 마치고 미국 LA에서 새롭게 시작한 ‘컴 미션’은 어떤 곳인가.
▲감비아 선교를 마치고 잠시 한국에서 1년간 머물다 새로운 사역을 위해 미국에 왔다가 미전도종족 사역을 벌이는 ‘코리아 프론티어 미션’과 2000년부터 일을 같이하게 됐고, 그후 이 단체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명칭을 “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라는 뜻으로 ‘컴 미션’이라
고 명칭을 새롭게 바꿨다. 컴 미션은 선교사를 모집하고 훈련시키고 파송하는 실제적인 선교단체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한국 프랑스 호주에 지부가 있다.
-‘컴 미션’의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컴 미션의 역할은 교회와 선교사 사이에 있는 중간 조정자로 보면 이해가 쉽다. 컴 미션은 교회가 선교사를 올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교회의 틀을 짜주고 전문화시키는 일을 감당하고, 선교사를 모집해 훈련시키며, 미전도 지역중 선교사가 없는 지역을 찾아 그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한다. 그레이스한인교회에서 갖고 있는 요나선교학교가 곧 교회가 바른 선교전략을 펼 수 있도록 돕는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선교와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한가.
▲개 교회를 돌며 강연을 하다보면 교회 안에 선교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마치 선교는 돈으로 하는 것이고, 은사 받은 자만이 할 수 있고, 위험하다는 등 너무 무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선교는 누구나 할 수 있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선교를 위해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선교지를 품고 기도하며 후원하는 ‘무릎선교사’로서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 교회가 선교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준비된 선교를 위해서는 먼저 선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
-요나선교학교를 통해서 교회 또는 성도들에게 무엇을 이해시키려 하는가.
▲선교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게 하고, 선교의 전문성과 선교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며, 작은 교회도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선교는 의무가 아니라 특권임을 알리려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전도 지역이 대략 1000여 곳밖에 되지 않는다. 선교사를 양성해서
교회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이로 인해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는데 진력할 생각이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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