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생 스스로 적합한 학교 찾는 게 중요”

2005-1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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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밀워키미술대학(MIAD) 학장 2일 노스밴쿠버 리딩타운서 강연

▶ 특징 있는 포트폴리오 작품…읽기· 쓰기 능력 필수

12월 2일 노스밴쿠버 리딩타운(원장 차종규)에서는 미대진학을 희망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미국 미술대학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는 미국 위스칸신주 명문 미술대학인 MIAD(Milwaukee Institute of Art & Design) 디자인 학장인 레베카 발리스트레리씨의 강연과 미술대학진학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김한모 원장의 부가 강연으로 진행됐다.
발리스트레리 학장은 이날 강연 일성으로“미대를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학교를 연구하고 방문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여 년간 한국의 자매대학 프로그램으로 한국학생들을 지도해 왔던 발리스트레리 학장은 대부분의 한국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적합한 학교인가를 고민하기도 전에 무조건적으로 명문이라고 잘 알려진 학교만을 고집한다며 결코 학교의 명성이 학생 개개인의 성공으로 이끌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발리스트레리 학장은 미대를 진학하려는 학생 스스로 학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도록 노력하면서 무엇보다 교수의 약력, 학교 시설, 주변 환경 등을 검토해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객관적 정보가 아닌 남의 말을 듣거나 소문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발리스트레리 학장은 학생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유연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어렵고 부전공을 하기도 수월치 않다면서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MIAD는 학생들이 언제나 학장인 자신과 상담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 보다 적합한 프로그램을 설계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학과 수업을 듣거나 비즈니스, 미술사, 광고학 등의 부전공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MIAD는 신입생에게 160만 달러의 장학금도 지급한다면서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에서 4분의 1까지 다양하며, 성적 3.0을 유지하면 졸업 때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리스트레리 학장은 또 미술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작품집인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대학 수업을 통해 다양한 교양과목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읽기와 쓰기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술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12개에서 20개의 작품을 요구하지만 20개를 채우려 하지 말라면서 무엇보다 강한 작품만 수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 제작에 있어서도 한 방향으로 자신의 성향을 보이는 컨셉트 위주로 제작하기보다는 인물, 정물, 풍경 등을 연필, 목탄, 수채화, 유화, 파스텔 등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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