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佛여우 바르도

2005-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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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加물개 사냥 금지 운동

(제네바) 개고기 비난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원로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71)가 물개 포획 금지를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르도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동물권리 보호를 위한 국제재판소’에서 수석 검사로 나서 캐나다 정부가 물개 사냥을 허용하고 있어 매년 30여만 마리의 물개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바르도는 논고를 통해 “지난 28년간 물개 학살에 맞서 벌여온 투쟁을 다시 재론하고자 한다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눈을 감기 전에 투쟁의 결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물권리 보호를 위한 국제재판소는 지난 1979년 스위스의 환경보호운동가 프란츠 베버가 창설한 모의법정으로 법적 구속력은 전혀없다.
바르도는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전대통령등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모의법정에서 캐나다 정부를 기소하는 역할을 맡은 것. 열렬한 동물보호운동가인 그는 지난 1968년부터 뮤물개 사냥 금지를 촉구하는 운동에 헌신해왔다.
재판장인 프란츠 베버는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어업.환경장관들의 유죄를 인정하고 캐나다 정부가 물개 사냥을 즉각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
연방 정부는 연안 어민의 생계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근 100만 마리에 달하는 쿼터를 적용하고 있고 바르도를 포함한 동물보호론자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쿼터를 3년간 추가로 연장할 움직임이다.
물개의 모피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되고 있으나 노르웨이와 덴마크, 중국 등에 연간 1천650만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물개 모피와 가죽 제품등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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