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부동산 개발의 ABC(3)

2005-12-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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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백광열 폴 마틴 수상 전 경제고문

개발 사업에 가장 중요한 시청 공무원 상대는 절대로 아무나 못한다. 또 돈으로 해결도 절대로 안된다. 여기도 합법적인 급행료가 있긴 있다 . 도시마다 다르지만 $5,000 - $20,000 정도를 따로 내면 순서를 위로 올려주지만 개발업자에게 몇 만불은 돈도 아니니 다 들 이 돈을 내 결국 급행료 내기 전과 순서가 똑같아진다.
여기 개발업의 성패는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거의 역할이 없이 공무원들이 얼마나 협조를 해 주느냐이다. 개발업자에게 제일 중요한 토지용도 변경 안건 준비 자체를 공무원들이 하고 공무원들이 안건에 대해 시의원이 찬성을 해야 하는지 반대를 해야 하는지 추천까지 해 보고서를 올리기 때문이다 . 공무원들이 반대하는 프로젝트는 시의원들이 무슨 소리를 해도 가능성이 없다.
여기서 제일 주의할 게 OCP(Official Community Planning) 이라는 도시 장기계획 보고서이다. 이 계획을 보면 땅이 풀릴지 안 풀릴지 알 수 있다. 여기 장기 계획에서 농지로 되어 있으면 포기 해야 하니 이 OCP를 정확히 이해 하는게 중요하다. 또 주정부에서 절대농지로 구분 해 놓은 땅은 용도변경이 정치적으로 주정부를 움직이기 전에는 안 풀린다 .
1957 년부터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밴쿠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포함 해 아파트, 호텔 등 100여개가 넘는 대형 개발과 공사를 한 내가 고문 해 주는 그룹도 사업 들어가는 데 6개월 정도 계산하고 2002년에 산 땅을 시청의 집요한 물귀신 작전으로 아직도 개발에 못 들어간 프로젝트도 있으며 반면 2 개월 만에 바로 분양에 들어간 적도 있을 정도로 개발업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
현재 개발 산업이나 부동산 투자가 상투를 잡는건지 아닌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일반적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여러 자산 형태 중 대부분 사람들의 재산목록 1호가 집이기에 주거용 부동산은 타 금융상품과 달리 톱니 처럼 올라가는 것은 쉽지만 내려 가려면 걸린다고 보기에 가격 하락이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 이론이다.
밴쿠버 경우 2001년 자료를 보면 인구 200만 -- BC 주는 400만 정도 -- 조금 넘는 촌이고 시골이다 보니 냄비 현상이 심해 역사적으로 경기가 빨리 달아오르고 또 빨리 식는다. 2010 동계 올림픽, 앞으로 폭발 할 중국 본토 이민 , 천혜의 기후, 아세아계의 집중 등으로 아직은 부동산 투자가 괞챤다고 보지만 내가 고문을 해 주는 그룹 경우도 투자의 안전성을 위해 프로젝트를 다변화 시키고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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