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랍 캐나다인 신원 밝혀져

2005-1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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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로니(41)와 싱 수던(32) 확인

▶ 알 자지라 TV 통해 비디오 방송돼...마틴 수상“무사 귀환 위해 모든 역량 다할 것”

이라크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운동가 4명을 찍은 저항세력의 비디오 테이프가 29일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방송됐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정의단의 칼(Swords of Righteousness Brigade)’이라는 단체는 이들 4인이 기독교 평화운동을 빙자한 간첩이라고 주장했다고 알 자지라는 보도했다.
앞서 독일 공영 ARD 방송은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독일 여성고고학자와 운전사를 납치한 뒤 독일에 대해 이라크 정부와 협력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서 외국인 납치사건은 약 1달여만에 다시 발생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이를 내달 15일로 예정된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피랍자는‘크리스천 피스메이커 팀’이란 단체의 이라크 파견단장인 미국인 톰 폭스(54), 영국인 노먼 켐버(74), 캐나다인 제임스 로니(41)와 싱 수던(32) 등 4명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토론토 출신의 제임스 로니(41)와 하미트 수덴(32)씨로 밝혀진 가운데, 이들 피납인들이 소속된 크리스천 피스메이커 팀(본부는 시카고 소재)은 보도 자료를 통해, 로니씨는 평화 운동가이자 작가이며, 수덴씨는 캐나다 국적의 전기 기술자로서 뉴질랜드에서 대학원을 다녔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폴 마틴 수상은 이번 납치 사건과 관련 하원 건물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의 무사 귀환보다 더 긴급한 현안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이들이 무사귀환 될 수 있도록 캐나다가 지닌 모든 역량을 다해 대처할 것을 외무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체는 성명을 내고 “우리 요원에 대한 납치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이라크에 대한 불법 침공 및 계속되는 점령, 이라크인에 대한 탄압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양국 정부를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어 “우리는 이라크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납치된 활동가들의 신속한 석방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이 단체는 지난 2002년 10월부터 이라크에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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