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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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대목 기대’

2005-1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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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할러데이 샤핑 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베이지역 한인과 주류 소매 업체들의 매출이 예년에 비해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본보 집계에 따르면 사운드시스템즈, 디지털시티, 한미백화점, 코스모스백화점 등 한인 소매 업체들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업소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주로 5%정도 매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은 “개솔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 연말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추세가 강했고, 주말에 때마침 불어온 찬바람에 난방 용품을 준비한 한인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아메리카즈 리서치 그룹은 “주류 업체들의 지난 주말 매출이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며 “주말에 ‘5등급 샤핑 허리케인’이 불었다”고 평가했다.

사운드시스템즈 낸시 성 사장은 “주로 DVD플레이어가 달려있는 1,000달러대의 카스테레오가 많이 나갔다”며 “크리스마스와 그 이후 연말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시티의 김영균 사장은 “2,000달러에서 4,000달러 가격대의 벽걸이 TV가 주로 나갔지만 경기는 예년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찬 한미백화점사장은 “30~40달러대 화장품선물셋트와 홍삼제품들이 많이 팔렸다”며 “한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늦게사는 만큼 12월 중순이후 손님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호세 코스모스백화점 박민정사장은 “찬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계절이 시작된 만큼 전기담요, 전기장판이 많이 나갔다”고 전했다.

한편 월마트는 28일 올 연말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퓨터, 포터블 DVD 플레이어, 비디오게임 등을 중심으로 할러데이 시즌이 일찍 시작돼 매출 증가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비자USA는 25,26일 이틀동안 크레딧과 데빗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11.4% 증가한 37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증가세는 지난 해 13.9%보다는 약간 낮은 것이다. 지난 주말에만 전국에서 6,000만명이 몰이나 가게로 몰려들어 거세진 할인공세를 즐겼다. 전국소매연맹은 샤핑고객이 1년사이에 7.9%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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