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맞선 봐볼까… 속았다
2005-11-26 (토)
매치닷컴·야후 등 ‘애인구함’사이트 피소 잇달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들이 연이어 피소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애인이나 결혼 상대자를 구하려고 등록했다가 매번 실패한 회원들이 사이트 운영자들의 허위정보 제공이나 무책임한 소개, 사기적 행위를 들어 법원에 이를 끌고 가게 된 것. 피소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중 대표적 케이스는 지난 10일 LA 연방지법에 접수된 매치닷컴(Match.com)사와 지난달 샌호제 연방법원에 제기된 야후(Yahoo Inc.)의 구혼 사이트이다.
매치닷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원고 매뉴 에반스는 이 사이트가 허위 프로필과 사기성 e-메일 ‘윙크스’(Winks)를 이용하여 애인을 구하려는 사람들을 현혹시킴으로써 유료 등록하게 했으며 회사 직원을 데이트 미끼로 맞선 장소에 내보냈다고 소송배경을 밝혔다. 따라서 에반스는 데이트 미끼로 자신과의 맞선 장소에 나왔던 여성 어텀 마젝도 매치닷컴과 함께 소송 대상자로 거명했다.
매치닷컴은 매달 29달러99센트를 내는 회원수가 약 1,50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측은 에반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또 마젝 여인이 매치닷컴사나 모회사인 인터액티브사(InterActive Corp.)에 고용된 적이나 계약 등을 한 당사자가 아니란 진술서를 확보했다고 24일 주장했다.
그러나 에반스측의 변호사는 이날 매치닷컴사의 소송 취하 요청을 거부하고 더 많은 피해자를 찾아내서 집단소송으로 발전시켜 법정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야후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로버트 앤소니(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거주)도 야후사가 회원 등록을 증가시키기 위해 허위 개인 프로필을 게재, 애인이나 배우자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후측은 아직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