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선 1월16일 또는 23일

2005-11-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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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국회해산‘확실’

▶ 여야‘스타영입’경쟁

(오타와) 연방총선을 앞둔 캠페인이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 확실한 가운데 각 정당마다 유세전략 및‘스타’ 후보 지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수여당인 자유당정부는 국내 최초의 우주비행사 마크 가노, 전 멀루니정권의 ‘미치레이크 협약’을 무산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헌법변호사 데브라 코인, 하버드대 교수를 역임한 저명한 학자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보수-캐네디언 얼라이언스 통합 이전 보수당수에 출마했던 데이빗 오처드 등을 후보로 영입한다. 반면 밥 레이 전 온타리오주수상은 이번 총선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한다는 그동안 무성했던 소문을 23일 분명히 부인했다.
보수당은 퀘벡스폰서십 스캔들을 처음으로 공개한 내부고발자 알란 커틀러씨를 영입했다. 커틀러씨는 오타와 남부 선거구에서 현 덜튼 매귄티 온주수상의 형인 데이빗 매귄티 자유당의원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신민당의 경우 잭 레이튼 당수의 부인으로 현재 토론토시의원인 올리비아 차우가 200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연방무대에 도전한다.
캐네디언 얼라이언스와 통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당시 데이빗 매케이를 보수당수로 밀었던 데이빗 오처드는 사스카추완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하고, 통합전 보수당 간부였던 브럭 이스턴 역시 윈저에서 자유당 후보로 나온다.
한편 보수당은 북미프로하키리그(NHL) 소속 몬트리올 캐네디엥스의 주장을 맡았던 전 하키스타 커크 멀러를 영입할 계획이었으나 멀러는 “정계입문을 고려하기엔 지금 너무 바쁘다며 거절했다.
보수,신민,퀘벡당(BQ) 등 야권은 합의에 따라 24일 중 정부불신임안을 하원(국회)에 제출, 이에 대한 표결을 28일 실시한다. 야당측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날 무너질 수밖에 없으며, 실제 선거캠페인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단 마틴 총리는 선거날짜를 정할 권한이 있는데 선거법에 따라 최소 36일의 의무적 유세기간을 가져야 하고, 월요일에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빨리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날은 내년 1월9일이지만, 자유당정부는 현재 선거날짜를 1월16일이나 23일로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유당은 이번 캠페인 기간 중 보수당 및 스티븐 하퍼 당수에 대한 인신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이들은 캠페인 기간을 1~2주일 연장할 경우 하퍼가 ‘자폭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유당은 유세기간을 28일~12월22일, 12월23일~1월2일, 1월3일~16/23일 등 3단계로 나눠 사실 연말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자원봉사자 조직 및 지지기반을 구축하는 데 신경을 쓰고, 마지막 3단계부터 본격적인 공방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라디오와 TV광고도 크리스마스 연휴 땐 가급적으로 절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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