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우에게 관심과 사랑을…”

2005-11-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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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화가 박혜신씨 초청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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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크리너스협, 장애우 후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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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특별후원으로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서니베일 리화랑(대표 강영)에서 개최됐던 본국 지체장애우 화가 박혜신씨 초청 그림 전시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19일(토) 오후 2시 동 화랑에서 개최된 박혜신씨 환영회에는 북가주지역 장애우들과 동포인사 등 50여명이 참석, 박혜신씨를 환영하고 서로간에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임마누엘장로교회 손원배 목사의 시작기도로 시작된 환영식에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장애우의 벗 임흥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6월에 열린 장애우의 벗 걷기 행사에서 한인사회가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박혜신씨의 전시회가 단순히 한 장애우의 성공 미담이 아닌 장애우를 위해 부모님과 주변 사회가 보내주는 관심과 성원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깨닫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신씨의 어머니 김명희 여사는 답사를 통해 “혜신이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일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혜신이는 그림이란 도구를 통해 세상 사람들과 손을 잡는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김여사는 또 “장애우에 대한 물적 후원사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손을 먼저 내밀고 잡아주는 손길과 장애우들과 친구가 돼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본보 강승태 부사장은 박혜신씨의 그림들 중 ‘배고픈 새’라는 작품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뒤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장애우들을 돕는 일에 계속적인 후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우의 벗 소속 장애우 최진우군이 박혜신씨에게 환영의 선물을 증정했으며 이에 답하듯 박혜신씨가 바이올린을 들고 나와 데니얼 김, 티나 김(바이올린), 안승환(클라리넷), 최수영(플룻), 박소정양(바순) 등 북가주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협연을 하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됐다.
장애우의 벗 월례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대성장로교회 김한호 목사의 마침 기도로 마무리된 이날 행사에는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노희방 원장과 리화랑 강영 대표와 이명수 화백을 비롯해 북가주밀알선교단의 천정구 목사, 문소영, 김근수, 이희재, 안신교씨 등 장애우들이 참석, 장애우와 비장애우를 초월한 우정을 나눴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실리콘밸리 한인드라이크리너스협회 김영경 회장은 지난 10월 이사회를 통해 ‘장애우의 벗 후원 골프대회’를 내년 6월부터 매년 개최키로 확정했다고 밝혔으며 장애우의 벗 관계자들은 이같은 소식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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