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경력 이민자들, 전문인협회 차별 성토

2005-11-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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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계 수의사들 가두 시위

BC주로 이주했지만 해외에서 경력을 쌓은 유능한 인력들이 취업의 벽에 부딪히자 마침내 가두시위에 나섰다.
인도계 수의사들 및 이들 입장을 지지하는 동물 보호소 관계자 등 시위대는 17일 노스 밴쿠버 소재 BC수의사 협회 건물 앞 등지에서 시위를 통해 전문인 협회가 인종 차별 등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BC수의사 협회는 외국 경력의 수의사가 개업하기 위해서는 6일간 실시되는 임상 시험을 통과토록 강제하는 한편 영어 능력 시험에서 높은 점수(60점 만점에 55점 이상)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시위를 주도한 인도계 수의사 하킴 불라르 박사는 동물 치료와 관련 외국 출신의 수의사가 협회 권고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고객들에게 청구하는 것과 관련 협회 기존회원들이 심술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매우 까다로운 영어 능력 테스트와 관련“이 테스트 제도를 도입한 협회 위원회 측에 만일 당신들이 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10만 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할 정도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시위에 참석한 동물 구호 센터의 한 관계자는“애완 동물을 키우는데 있어 반드시 부자일 필요는 없다”며“저렴하게 동물 치료를 하는 이들 수의사들이 수많은 불쌍한 동물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며 이 날 시위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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