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우 부모가 먼저 당당해져야”

2005-11-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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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화가 박혜신씨 북가주 도착
18-20일, 서니베일 리화랑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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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의 정신지체 장애우 화가인 박혜신씨(21)가 어머니 김명희 여사와 함께 15일(화)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한벗 장애인협회와 DFW장애우 부모모임회 초청으로 달라스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박혜신씨는 오는 18일부터 서니베일 리화랑에서 열리는 그림 전시회 ‘내친구들’전을 위해 방문했다.
박혜신, 김명희 모녀는 이날 오후 장애우의 벗(회장 임흥순) 관계자들과 본국으로부터 온 지도교사 이데레사씨 등과 함께 전시회가 열릴 예정인 서니베일 리화랑을 방문, 이명수 화백과 전시회에 대한 일정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혜신씨의 어머니 김명희 여사는 “달라스를 방문했을 때 미국의 동포들 중에는 아직도 장애우를 가진 부모들이 죄인처럼 지내는 실정을 느꼈다”며 “장애우 부모들이 우선 당당해져야만 장애우 자녀도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화랑공간을 흔쾌히 무료로 개방해준 이명수 화백은 “박혜신씨의 이번 작품 전시회가 예술혼과 따뜻한 가슴이 만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토) 대성장로교회에서 열린 장애우의 벗 총회에서 새로이 회장에 선출된 임흥순 회장은 “박혜신씨의 그림 전시회는 베이지역 장애우와 그 가족들에게 힘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혜신씨의 전시회는 서니베일 리화랑에서 18일(금) 오전 11시부터 개최되며 19일(토) 오후 2시에는 박혜신씨 환영회가 개최된다.
전시회 일정은 18일(금)과 19일(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20일(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다.
박혜신씨 전시회에 대한 문의 전화는 장애우의 벗 (408) 482-2010, 또는 (408) 829-8574로 하면 된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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