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주민들 “타주로… 타주로…”

2005-11-08 (화)
크게 작게
치솟는 집값-생활비 탓 작년 50만명 떠나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이민자나 국내 이주자들도 기후 좋고 역동적인 문화가 넘친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주를 최고 거주지로 선택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타주로 떠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인구 센서스국과 국세청 또 주재무부의 통계들을 들어 10여년간 계속 치솟고 있는 집값이 젊은 부부들과 은퇴노인들, 또 갓 이민한 가정을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주를 떠나는 사람들은 이제까지 선호했던 라스베가스나 애리조나주보다 집값과 생활비가 더욱 저렴한 텍사스주나 미주리주 등 중부지역을 새 거주지로 삼고 이주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LA나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타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약 10여년 동안은 리버사이드 지역이나 새크라멘토, 또 라스베가스, 피닉스에 주로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은 달라스와 휴스턴, 애틀랜타, 내슈빌, 버지니아비치, 오클라호마 등도 새 이주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가주에서 미주리주로 이주한 주민들은 그 전의 3배가 넘는 2,200여명에 달한다.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 한해동안 약 50만명의 가주민들이 타주로 전출했으며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주로 전입한 인구는 40만명으로 전출자수가 전입자수를 넘어선 드문 기록을 세웠다.
또 에코노미닷컴 연구소는 지난 2001년이래 순수 전출인구는 5배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출자수가 전입자보다 훨씬 많아졌어도 가주에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이민자수와 출생자수가 워낙 많아서 가주 인구는 꾸준한 증가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