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풋볼, 플레이오프 희망 물거품

2005-11-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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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스 시즌 3승5패, 남은 8경기서 7승 거두어야
49ers, 시즌 2승6패 조 꼴찌 탈줄이 목표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3승5패로 미끌어지며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레이더스는 6일 캔사스시티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경기 막판 역전 타치다운을 허용하며 23-27로 석패, AFC 서부조 꼴찌로 추락하며 플레이오프 희망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레이더스는 이날 경기종료 1분 45초를 남겨놓고 랜디 모스의 7야드 타치다운 리셉션으로 21-20으로 경기를 리드,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으나 캔사스시티의 막판 드라이브를 막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내줬다. 2포인트 플레이로 23-20 필드골 차이로 격차를 벌인 레이더스는 헤이한 디펜스로 순식간에 72야드를 내주며 무너져 치프스를 상대로 지난 6경기에서 6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치프스는 경기 종료 5초전 레이더스 진영 1야드에서 필드골을 차는 대신 과감한 타치다운 쇄도로 통쾌한 역전극을 마무리 지었다.

레이더스는 올시즌 랜디 모스를 영입, 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크게 부풀어 있었으나 3연패로 문을 연 뒤 자신감이 크게 꺾였다. 지난 주 타이탄즈를 적진에서 34-25로 꺾으며 3승4패를 기록한 레이더스는 치프스를 희생양 삼아 승률 반타작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막판 역전패로 플레이오프 기반을 다지는 데 실패했다.
레이더스는 남은 8경기에서 전승 내지 최소한 7승1패는 거두어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 선두 덴버 브랑코즈와의 2경기, 차저스, 자이언츠 등 강호들과의 일전이 남아있는 레이더스는 전승을 커녕 반타작 승률도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한편 레이더스와 함께 동반 몰락세를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49ers 역시 뉴욕 자이언츠에 24-6으로 완패, 시즌 2승6패를 기록하며 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디펜스의 활약으로 강호 탬파베이를 15-10으로 꺾은 바 있는 49ers는 자이언츠 전에서 3쿼터까지 10-6으로 뒤지며 수비부문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공격력 부재로 4쿼터에 14-0으로 압도당하며 힘없이 패했다.
팀 도로시, 알렉스 스미스 등 주전 쿼터백의 부상으로 코디 피켓을 내세운 49ers는 공중공격 102야드를 기록하는 졸전을 면치 못했고, 지상공격에서도 단 52야드를 기록하며 꼴찌팀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매서운 수비력을 과시하기 시작한 49ers는 엘리 매닝을 앞세운 자이언츠의 공격을 3쿼터까지 10으로 막는 등 2연속 강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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