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2005-11-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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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모범이 되는 교육

최효찬 지음


이 책은 저자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수백년을 이어오는 명문가들은 자녀교육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각 가문마다 특별한 비결이 있었음을 소개한다.
500년이란 세월동안 명문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엄격하고도 훌륭한 자녀교육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고산 윤선도, 명재 윤증, 다산 정약용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역사상 위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자녀를 교육시켰는지를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제1장 서애 류성룡의 종가는 “책 읽는 아버지가 되라, 자녀들을 평생 책 읽는 아이로 만들어라”라는 가르침이다. 제2장은 석주 이상룡의 종가로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논어’를 가르치는 가풍으로 단 한명의 과거 합격자를 배출하고도 명문가를 이어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제3장 운악 이함 종가는 “밑지고 살아라, 그러면 세상을 얻는다”는 상생의 철학을 가르쳤다. 제4장 양천 허씨, 소치 허련 가문은 5대째 화가를 배출한 가문으로 “배움이 얕으면 결코 붓을 들지 말라”하여 학문의 중요성과 스스로 재능을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제5장 퇴계 이황의 종가의 가르침은 “훌륭한 친구와 함께 공부하라”이며 500년을 이어온 인맥 네트워크의 위력을 중요시하였다. 제6장 고산 윤선도의 종가는 자녀를 시, 서, 화의 세계와 항상 가까이 하도록 하여 그 재능이 400년이 넘는 현재까지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제7장 다산 정약용의 종가는 아버지가 자녀교육의 매니저로 직접 나섰으며 “반드시 서울 10리 안에서 살아라”라는 당부가 있었다. 제8장 한양 조씨, 호은 종가는 “죽을 먹을 지언정 더 넓은 세상으로 유학을 보내라”고 가르쳤다.
제9장 파평 윤씨 윤증 종가는 “아이들의 스승이 되라” 제10장 경주 최씨, 경주 최부자집은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실천하라”는 가문의 가르침이 있다.
이 책은 현재 부모들이 고심하는 자녀교육의 여러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거칠고 냉정한 사회로 나아간 자녀들이 성공하려면 많은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처신이 중요하며 이것은 부모가 몸으로 실천하며 가르쳐야함을 이 책을 읽은 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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