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습 부진학생 지도 커다란 논란거리

2005-1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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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주 공교육은 지금...

▶ “특수학생”공교육 큰 숙제, 교사 스트레스의 90%

각종 특수교육에 대한 수요증가 문제가 공교육이 풀어야 할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각급 공립학교 교사들 사이에‘회색지대(grey-area)에 있는 학생’으로 불리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지도 문제가 교사들의 커다란 스트레스로 등장한 것.
이들‘회색지대 학생’으로 불리는 학생이 전체 학생 수의 20%를 차지하게 되면서 학습 부진학생(slow learners)으로 불리는 신체 및 지적 장애, 행동발달에 문제 있는 학생 및 영재 수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독해력, 작문 및 수리 계산능력 테스트에서 주정부가 설정한 최소 기준에 못 미치는 이들은 졸업도 제 때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학생들이 교육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존재 사실을 인정받지 못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자금이 전무한 실정에서 이들이 관과 되고 있다는 것.
최근 BC주 교사파업을 계기로 파업 중 작성되어 현재 교사들에 의해 널리 회람되고 있는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 스트레스의 약 90%는 이들 학생들로부터 기인함으로서, 학급 사이즈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7일부터 시작된 교사파업 시 교사들은 요구조건으로서 ▲급여 인상 ▲학급 사이즈 축소 ▲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을 내세울 정도로 특수교육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교사노조와 주정부간 분쟁에 있어 중재인 역할을 수행했던 빈스 레디 중재관은 특수 교육에 대한 지원으로 2,000만 불을 금년 예산에 추가 배정토록 했으나, 이는 임시방면에 불과하며 장기적 해결책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학급 구성과 학급사이즈와 관한 논의에서 취약 학생들과 이들로 인한 교사들의 스트레스의 구체적 사례는 제외되어 있다”고 지적하고“결론적으로 회색 지대에 있는 학생들과 이로 인한 교사 스트레스 문제는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주요 과제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기 보고서 작성자 가운데 한 명이자 버나비 교육청 관내 학교 교사인 레이 미트틀씨는“사회와 교사 윤리는 교사들로 하여금 모든 어린이의 성공을, 심지어 헌법인 권리장전에서도 어린이 모두의 성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한 세대 전만 해도 학교를 다니다 중도하차해도 좋은 보수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최소한 고교 졸업장은 있어야 한다”며“이들 학업 부진 학생들에게 도움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들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도구(tool)와 시간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회색 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돕는 방안으로 각 학교가 즉시 진단을 실시할 것과 이에 따라 특별히 훈련된 교사에 의한 학습지도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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