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이어 압력 자동 측정 및 통보장치 개발 화제

2005-11-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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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 캐나다 과학 기술자 협회 학술모임 가져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과학 술 두뇌들이 밴쿠버에 모였다.
재 캐나다 한국 과학기술자 협회(AKCSE)가 매년 개최하는 연차 총회 겸 학술회가 토요일인 지난 29일 밴쿠버에서 개최됐다. 지난 86년 설립 이후 올해로 19차 총회를 개최한 협회는 이날 버나비 소재 피닉스대학 밴쿠버 캠퍼스에서 캐나다 각 지부 소속 회원들과 일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회를 가졌다.
여러 명의 학자 및 하이테크 분야한인 기업인들의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이 날 참석자들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끌었던 것은 타이어 압력 자동 측정 및 통보 장치의 개발을 공개한 TRL 마이크로웨이브 텍(TRL Microwave Tech., Inc) 테리 이 사장이었다.
그는“타이어의 적정 공기압 유지는 자동차 연료 절약 측면에서는 물론 타이어 마모 및 대기 오염 등 환경 측면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캐나다 정부 환경부처로부터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장치가 갖는 시장성에 대해“전 세계 자동차 가운데 일부만 이 장치를 장착한다 하더라도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며“일반 자동차 경우 타이어 수가 스페어 타이어를 포함 5개에 불과하나 대형 트럭 경우 22개이며, 또한 광산에서 사용하는 특장차의 경우 타이어 1개 가격이 무려 4만 불임을 감안한다면, 타이어 관리는 대형 운송 회사에서의 코스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AKCSE의 BC주 지부장이기도 한 테리 이 사장은 예정 시판가격에 대해“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가격이 비싸면 시장성이 없다”며“대만에서 개발된 제품 경우 200불인 데 비해 우리는 설치비를 포함해 75~90불로 책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제품 개발이 있기까지 각각 역할을 담당한 파트너가 있다”며 “라디오 주파수 기술과 관련 RF는 트랜시스템사, 타이어 압력 센서는 SST 와이어리스사가, 여타 부문은 UBC 전기 및 컴퓨터 엔지니어링학과가, 제품 판매는 캐네디언 타이어보다 규모가 큰 회사인 칼 타이어(KAL-Tire)가 맡게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AKCSE 이병훈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현재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과학 기술자 800여명 가운데 대다수는 토론토에 몰려 있어 비용 측면에서 총회와 학술회는 자연히 동부에서 개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이번 대회를 밴쿠버에서 개최한 것은 서부 캐나다 지역 한인 과학 기술인과 교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20회를 맞이하는 내년 총회는 성대히 치를 계획”이라며 “내년 9월 토론토에서 개최될 20차 총회에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 캘리포니아대 조장희 교수 및 토론토대 존 폴라니 교수 등 노벨 상 후보로 오를 수도 있는 인사들이 초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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