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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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참여-학생 성적 관계없다

2005-10-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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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교육 연구소 보고서… 수업의 질·교재·성취욕·평가가 중요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학부모들의 재정 형편과 적극적 참여가 그다지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의 학력고사 성적 향상에는 부모의 참여 등 역할이 크다는 전통적 믿음과는 크게 다른 이같은 내용은 저소득층 지역의 비슷한 환경을 가진 초등 학교들의 학력지수(API)가 심한 차이를 내는 배경을 조사한 “비슷한 학생들, 다른 결과들’(Similar Students, Different Results)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적됐다.
주 교육 이슈 전문연구소 에드소스가 저소득층과 영어가 미숙한 소수계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257개 공립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한 내용을 분석,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 열기나 학생들의 품행이 좋은 것은 학교의 평균 성적을 올리거나 학생의 성취도를 고취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즉 재학생 부모들의 낮은 소득이나 자녀의 교육에 직접 참여치 못하는 부모들이 많은 학교가 성적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믿음과 실제는 다르다는 것을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중요하게 꼽혀왔던 나머지 네 가지 요소는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되고 있다고 보고서를 주도한 트리시 윌리엄스 소장과 스탠포드 대학 교수 마이클 커스트는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학력지수를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교육부가 제시한 학사기준에 근접한 수업 ▲충분한 교과서와 참고서, 교재들의 확보 ▲집중적이면서 정기적인 학업수행 평가 ▲학생 개인의 성취욕과 동기의식을 부여해 주는 것 등이 꼽혔다.
윌리엄스 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령, 수입, 학력 등에 기초한 인구 통계가 성취도를 결정한다고 믿고 있는데, 이번 결과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조사가 학부모 또는 전문적인 개발 프로그램이 중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성공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들은 무엇이 다른 지를 알고자함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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