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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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위기 여중생 미술대회 최우수상

2005-10-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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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훤히 보입니다”
눈에 암을 가진 채로 태어나 결국 한쪽 눈을 실명한 채 살아가는 한인 정한별양(사바나 거주·14)이 최근 7, 8학년들만을 대상으로 열린 사바나 채담(Chatham)카운티 주최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모인 임정애씨의 가족에 입양돼 살고 있는 정양은 미술 외에 학업성적도 뛰어나 한국에서 전학온 이후 지난 3년 동안 사바나 시에 위치한 슈먼(Schman)중학교를 전 학년 장학생으로 다니고 있다.
미국에 온 지 5년째를 맞는 정양은 미국에 오기 전 이모의 도움으로 눈 암에 걸린 오른쪽 눈을 고치기 위해 3번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실명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왼쪽 눈마저도 시력이 크게 나빠진 상태다.
정양은 “남들이 없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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