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퀴틀람 센터에 한인자본 대거 투입

2005-10-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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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콘도·실내 스포츠 경기장 건설

▶ 시청 주변 대지 물색‥내달 지방선거 후 본격화 될 듯

교통요지로 부상하고 있는 코퀴틀람 센터에 거액의 한인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주요 언론으로부터 커다란 주목을 받았던 정 그룹의 써리 대규모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프로젝트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경전철(LRT) 노선이 통과할 코퀴틀람 센터에 호텔, 체육시설 등 건립 프로젝트가 한인그룹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추진 관계자와 존 킹스베리 코퀴틀람 시장은 25일 코퀴틀람 소재 에버그린 센터에서 상기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예비 한인 투자자, 금융기관, 부동산 중개업자 및 향후 투자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프로젝트에 대한 간략히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추진주체 측 인사인 황승일 변호사는“2개의 고층 타워와 실내 스포츠 경기장인 어리너(arena)시설을 건립하는 안을 시청 측에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2개 고층타워의 용도에 대해 향후 가변성이 있음을 전제로“ 2개 타워 모두 호텔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하나는 호텔, 나머지 하나는 콘도미니멈 용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내 경기장의 용도에 대해선“아이스 하키, 라크로스 경기장 용도는 물론 한인의 날 행사를 포함 대규모 한인 모임 때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며, 경기장 여유 공간도 적절히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변호사는“이 프로젝트는 코퀴틀람 시와 민간기업이 합심(partnership)해 추진하는 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추진에 따른 몇몇 조건을 걸게 될 것”이라며“그 동안 시 측에 한인 그룹을 포함 3개 그룹에서 제안서를 제출했고 한인 그룹이 일단 보다 나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고 말했다.
킹스베리 시장도 시 소유 부지 개발과 관련 각기 다른 3개 제안서(proposal)가 제출되었음을 확인하고 제안서와 관련 재정적인 측면을 포함 대략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시장 재선을 노리며 스포츠 시설(3,500석 규모)과 레저 센터 건립, 노인을 위한 시설 건립을 공약으로 거는 등 적극적으로 시정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는“거주 여건이 뛰어난 코퀴틀람이 인구 면에서는 써리 보다 적으나 면적은 비슷해 개발 여지가 많다”며“한인 인구의 증가 등 성장 추세에 있고 비전 있는 코퀴틀람 지역에 투자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추진주체 측의 또 다른 한 관계자(익명)는 프로젝트 위치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못했다”며“시청을 중심으로 인근에 산재된 시 소유지 5 곳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내달 선거에서 선출될 시장과 새로 구성될 시의회가 확정된 후 에야 프로젝트가 추가로 진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킹스베리 시장은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일정에 대해“전체 프로젝트는 4~5년에 걸쳐 완료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스타디움(어리너 시설을 지칭)이 먼저 추진되게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서 커뮤니티 및 스포츠 시설이 조속히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황 변호사는 프로젝트 현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이 프로젝트는 갑작스레 추진된 것이 아니고 노인 주거용 건물 신축 안을 포함 수년 전부터 이야기가 진행된 스토리가 있는 프로젝트이긴 하나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F/S)도 실시 안 된 아주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향후 시의회에서의 논의 과정 및 개발과 관련 시의 각종 자문 조직에 의한 검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모임에는 내달 19일 실시될 지방 자치 선거와 관련 킹스베리 시장이 이끄는 코퀴틀람 퍼스트(Coquitlam First)팀-시의원 후보 등-요원들도 눈에 띄었다. /안영모기자report03@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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