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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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속 숨진 ‘아이스맨’ 발견

2005-10-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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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캐년 국립공원서
2차대전 낙하산복 착용
신원 확인작업 나서

킹스캐년 국립공원에 소재한 1만3,710피트 높이의 멘델산(Mount Mendel)에서 빙하에 묻힌 사체가 발견되어 프레즈노 카운티 검시소와 전쟁포로와 실종군인 파악합동본부, 또 법의학팀 등이 함께 신원 식별작업에 나섰다.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두명의 빙벽 등반가들에 의해 발견된 아이스맨이 2차대전 당시 사용됐던 육군 낙하산복을 그대로 착용한 것으로 봐서 1942년 이 지역에서 추락한 훈련기에 탔다 실종된 군인중 한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킹스캐년 공원 레인저들은 이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올라가 부패되지 않은 온몸의 80%가 빙하에 갇힌 채 머리와 어깨와 팔 한쪽만 노출된 사체와 ARMY라고 쓰인 군복을 확인했다.
관계자들은 아이스맨의 유해 식별작업이 현장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해를 검시국으로 이송하기로 하고 19일부터 6명의 레인저와 1명의 법의학자가 동원, 발굴작업에 들어갔고 6시간만에 얼음에 둘러싸인 유해를 헬리콥터로 이송하는데 성공했다.
국립공원측은 발견된 빙하 사체가 지난 1942년 근처에서 추락한 채 수년간 실종상태였던 AT-7 항법 훈련기에 탔던 훈련병들 중 한명으로 믿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그외에도 1930년과 1940년대 사이에 여러대의 군항공기들이 충돌하거나 추락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AT-7 항법훈련기의 잔해와 4구의 사체는 5년이 지난 1947년 역시 빙벽 등반가들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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