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트로즈, 돌풍몰이 가능할까?
2005-10-14 (금) 12:00:00
NLCS가 휴스턴 애트스로즈의 2차전 승리로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다. 타력에서 앞선 카디널즈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이 막강 투수력을 앞세워 ‘창’-‘방패’의 대결에서 만만치 않은 저항을 펴고 있다. 2차전은 휴스턴 애스트로즈가 정체성을 말해준 중요한 경기였다. 2년 연속 20승투수 로이 오스월트의 존재가치를 확인시켜 주었으며, 오스월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의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였다. 특히 상대팀 투수는 지난해 A’s에서 활약하던 영건 3인방의 한 명 마크 멀더였다. 왼손잡이 강속구 투수 멀더를 적진에서 꺽을 수 있는 팀은 메이저리그에서 찾아 보기 쉽지 않다. 애스트로즈는 2차전에서 오스월트의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챙긴 것은 물론 카디널즈의 기를 꺾는 데도 성공했다. 승부가 6, 7차전까지 이어진다해도 지난해 처럼 주눅이 들 필요가 없어졌다.
애스트로즈는 구단 사상 단 한차례도 월드시리즈에 올라보지 못해 우승에 굶주려 있는 팀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와일드카드로 진출, 파란만장한 승부근성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NLCS에 올라 적진(세인트루이스)에서 2패를 먹고도 홈에서 3연승, 애스트로즈 팬들을 열광시켰으나 6,7차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결승시리즈에 탈락했다. 애스트로즈는 올시즌 특급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 제프 켄트를 잃어 타격이 급강했다. 정규시즌 초반 승률 5할에 무려 15경기나 뒤쳐지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잊혀진 팀이 됐다. 그러나 에스트로즈는 로켓맨 클레맨스, 로이 오스월트, 전 양키즈였던 앤디 페팃 등 투수력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막차에 합류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애틀란타에 4차전 8회까지 6-1로 뒤지다가 18회 연장승리를 거두는 승부근성을 발휘했다.
애스트로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플레이오프 4팀중 가장 굶주려 있는 팀이다. 앤디 페팃이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올 17승9패 기록에 방어율 2.39로 재기했다. 우승 청부사 로켓맨(클레맨스)이 버티고 있고, 오스월트가 2차전 승리로 스타로 부상하며 강팀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애스트로즈는 올시즌 2년전의 플로리다 말린즈와 같은 돌풍을 몰고 올수 있는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벨트란, 캔트등의 방망이 공백은 크리스 버크, 브래드 오스머스등의 감투정신으로 땜질 되고 있고, 2차전 승리로 사기가 승천해 있다.
카디널즈는 2차전에서 멀더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결정타 부족으로 안방 2연승으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더욱이 팀내 가장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레지 샌더즈마저 부상, 사기가 저하됐다. 물론 카디널즈는 퓨홀즈를 중심으로 1차전 승리를 따낸 21승 투수 크리스 카펜터등… 여전히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팀이다. 특히 카디널즈는 지난해 휴스턴 적진에서의 싹쓸이 3연패를 당한 치욕을 기억하고 있다. 휴스턴에서 시리즈가 종결될지, 아니면 공이 다시 캐디널즈로 넘어올지… ALCS, NLCS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