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사 파업! 12학년 고달프다

2005-10-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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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문 밖 피켓시위 “찬성”…대학진학 악영향“우려”

▶ 내년 1월에 프로빈셜 시험이 있는데…타 지역 학생과 실력 차 걱정

교사들의 파업을 지켜보는 일부 12학년 학생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이들은 자신들을 가르치는 스승이 교문 밖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파업이 장기화 될 때 대학 진학에 중요한 시점인 마지막 학년 수업을 받지 못해 입게될 위험성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버나비 센츄럴 세컨더리 12학년 정철(데니 정)은 “대학 진학 관련 프로빈셜 시험이 오는 1월말에 있는데 만약 교사파업이 장기화되면 솔직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철은 또“교사들이 파업하기 전 많은 숙제를 내줬기 때문에 지금은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지만, 숙제를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확인 할 수 없는 것도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리치몬드 세컨더리 12학년 비타 엔지는 “만일 교사들의 파업이 1주일 이상 될 때 타 지역 학생들에 비해 실력이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12학년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17세인 국제 유학학생은 “우리가 얻게될 시험점수가 (대학 진학시)전세계 학생들과 비교될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면서 교사 파업으로 인해 입게될 불이익을 걱정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교사 파업으로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자신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까 염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또 한편에서는 교사들의 파업을 교육현장의 장기적 발전으로 이해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12학년인 비에라 지오레바는 “지금 학급 크기는 급격하게 비대해지고 있고, 그곳에는 교재와 충분한 교사들이 없다”면서 교사 노조가 주장하는 학급 학생 수 축소와 교사 충원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관련기사:2면>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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