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혼자 밥먹지 마라

2005-10-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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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인 이종선은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14년간 인간관계와 PI(Personal Identity) 컨설팅을 해온 이미지설계 전문가이자 현재 이미지디자인컨설팅사 대표로서 삼성경제연구소‘SERIO CEO’에서 CEO PI를 진행하고 있다. 93년도 대전 엑스포 삼성관에서 근무할 시절 나의 디렉터이기도 하였다.
역자는 늘 ‘사람’에 관한 일을 해왔고, ‘사람’이 소중하기에 ‘따뜻한 카리스마’를 썼던 것처럼 ‘혼자 밥먹지 마라’는 마치 ‘서양판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는 듯하여 이책을 번역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난한 노동자 가정 출신의 한 소년이 마케팅 이노베이터이자 CEO로 자리잡기까지 맺어왔던 인간관계를 축으로 인생에 힘이 되는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생생한 경험담이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혀나간다.
저자 키이스 페라지는 유력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혈안이 된 볼썽사나운 ‘네트워킹꾼들’의 시대는 갔다고 선언하고 이제는 인간에 대한 존경과 성실함과 애정을 기반으로 오래도록 공들이는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기에게는 너무도 쉬운 일이면서 기쁨이기도 한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과 인생을 사람으로 채우는, 일과 인생에서 내사람을 만드는 자신만의 개인적인 성격 스타일과 직업적인 목표에 맞추어 인간관계를 넓혀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간관계 가이드로 저자의 경험담 속에 녹아 있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빛나고 만남을 풀어가는 대화 하나하나까지 알려주는 자상함이 돋보이기도하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걸어가며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난다. 부모를, 형제를, 친구를, 스승을, 동료를, 선배를, 상사를.... 그 누가 하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여러분의 인간관계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꽃이 만발한 봄의 정원처럼 사람들로 채워져 있는가, 아니면 찬바람만 휭하니 부는 쓸쓸하고 퇴락한 마당인가? 더 늦기 전에 바쁜 이민 생활이지만 따뜻한 식사로 주위분들을 초대하여 관계를 복원하고 연결하며 값진 시간을 가져봄이 어떨지.


키이스 페라지 이종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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