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 동상은 한국 민주화의 상징”
2005-10-05 (수)
최근 한국에서 일부 진보단체들이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져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자는 주장을 폄에 따라 연방의원들이 미국으로 동상을 보내달라는 서한을 한국에 보내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타이드워터 지역 노폭 시 다운타운에 있는 맥아더 장군 역사 기념관의 윌리암 데이비스 이사장(예비역 대령)과 역사자료 총 책임자인 제임스 조엘을 만나 맥아더 동상 철거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데이비스 이사장은 “맥아더 동상 철거에 대한 찬·반 데모는 친북한 동조세력과 보수세력간의 세력다툼으로 알고 있다”며 “극소수 세력만 철거를 주장하며 한국인 절대 다수가 맥아더를 좋아하며 또 감사를 표하고 있어 동상을 꼭 지켜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맥아더 장군 동상이 주는 상징적 존재 이유에 대해 데이비스 이사장은 “동상은 인천 상륙작전에 대한 감사표시뿐 아니라 한국의 민주주의, 번영, 자유와 평화 보존 그리고 유엔군의 희생과 혼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맥아더 장군이 양민 학살을 지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장군을 비인간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상식 이하이며 섭섭하다. 하지만 역사는 말이 없다. 진실은 역사 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함흥에서 수십만 북한인들을 남한으로 피난시키기 위해 미군들이 희생을 무릅쓰고 작전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왜 말이 없냐고 반문하면서 “맥아더 장군은 동양을 사랑했으며 도덕과 인간성을 갖춘 분이었다”고 말했다.
헨리 하워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동상을 철거할테면 차라리 미국 의사당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이미 맥아더 동상은 한국의 번영과 민주주의 상징으로 인천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는 회답을 보낸 바 있다.
노폭의 맥아더 장군 역사기념관은 1960년 옛 시청건물을 기증받아 3년간 공사 끝에 완공됐다. 이곳에선 매년 5월 아시아계 거주자들이 참가하는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전시실에는 맥아더가 수집한 아시아권의 도자기, 그림, 소품들이 소장돼 일반인에 공개되고 있다.
<박병의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