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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막차는 누가?

2005-09-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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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정규시즌 3 경기를 남겨놓고 5팀이 마지막 남은 티켓 3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내셔널리그에서 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펼치고 있고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즈, 보스턴, 클리블랜드등이 동부조 우승, 와일드카드 등 2장의 티켓을 놓고 1게임차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즈가 필라델피아 필리즈를 승차 2게임으로 앞서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바 있는 애스트로즈는 올시즌 첫 47게임에서 31패를 당하며 조 꼴찌로 추락했으나 라저 클레멘스, 로이 오스월트, 앤디 페팃을 앞세워 후반 몰아치기로 와일드카드 선두로 부상했다. 휴스턴은 오프시즌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킨바 있는 카를로스 벨트란과 제프 켄트를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잃었고, 중심타자 제프 베그웰마저 어깨부상으로 시즌 내내 뛰지 못했다.
휴스턴은 올시즌 방어율 1.89를 기록하고 있는 라저 클레멘스에 단 12승밖에 안기지 못하는 물방망이 졸공을 보이고 있으나 선발 3총사 만은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중 가장 막강하다. 제프 베그웰도 부상에서 복귀,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킬 다크 호스로 주목 받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는 보스턴과 양키즈의 대결이 볼만하다. 양키즈에 1게임차로 뒤지고 있는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부문에서 클리블랜드와 타이를 이루고 있어 홈에서 벌어지는 양키즈와의 주말 3연전에 시즌 사활이 달렸다.
보스턴은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즈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3-4로 뒤지다 데이빗 오티즈의 솔로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3-4로 끌려가던 보스턴은 8회 오티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1사 1,2루에서 다시 오티스의 끝내기 좌전 적시타로 5-4 뒤집기승을 거뒀다.

홈런과 타점 2개를 추가한 오르티스는 홈런(47개) 타점(126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이날 선두 뉴욕 양키스가 볼티모어에 8-4로 승리, 졌다면 승차는 2게임으로 늘어나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 오티스가 하향 곡선을 그리던 팀을 귀중한 순간 살려냈다. 이로써 보스턴과 양키즈는 30일부터 벌어지는 양팀간의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선두 양키스는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1회 제이슨 지암비의 선제 스리런포와 7회 마쓰이 히데키의 투런포를 앞세워 8-4로 누르고 볼티모어와의 원정 4연전을 3승 1패로 마쳤다.
볼티모어는 지난주 4연전까지 합쳐 양키스와의 8게임에서 1승 7패를 당하며 ‘스폴일러’ 역할을 해내는 데 실패했다. 양키스의 선발 애런 스몰은 6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 10연승(무패)가도를 달리며 양키즈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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