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개혁안 유권자 호응 낮다
2005-09-30 (금)
정책연 조사… 53% “특별선거 불필요” 58% “주지사 일 못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야심에 찬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11월8일의 특별선거가 6주 앞으로 다가온 현시점에서 캘리포니아주 유권자들은 그가 밀어붙이고 있는 개혁적 내용의 발의안 등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이번 특별선거 투표율은 전례 없이 낮을 것으로 28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전망하고 있다.
가주 공공정책연구소가 지난날 12일에서 19일 사이 1,013명의 유권자를 포함한 2,004명의 가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내놓은 3개의 발의안을 모두 반대하고 있다. 또 주지사의 업무평가에 대해서도 여전히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 응한 주민들은 무려 58%가 슈워제네거가 주지사 업무를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겨우 33%만이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지사 업무평가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33%로 낮아진 것은 그의 임기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며 인기도가 최고였던 지난해 8월의 65%에 비해서는 절반으로 추락한 것이다.
그의 지지도는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골고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히 LA 지역의 유권자와 주민들은 가장 낮은 26%의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지사의 업무에 불만족스럽다는 답변도 64%로 전 가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53%의 유권자들은 11월8일의 특별선거가 필요 없는 절차라고 답변했으며 약 3분의1은 특별선거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특별선거에 내놓은 발의안 3개에 대한 지지도도 평균 38%에 불과했으며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차기 주지사 출마 선언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특별선거 실시의 당위성과 개혁에 필요하다는 발의안에 대해 유권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과 최근의 허리케인 재난과 고유가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주지사 지지도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