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재판 절차 이해 가능”
2005-09-19 (월) 12:00:00
▶ 2002년 성탄절 오로라 한인여성 총격 사건
▶ 듀페이지법원 배심원 평결, 변호인측 이의제기 예정
지난 2002년 성탄절에 발생한 오로라 한인여성 일가족 총격사건과 관련, 배심원들이 지난 15일 듀페이지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용의자인 권성남씨의 정신 상태가 향후 사건과 관련한 재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평결했다. 그러나 권씨의 변호인측은 이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데일리 헤럴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담당 검사들은 이날 심리에서“권씨가 오로라 소재 스톤브리지 주택단지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총격을 가했을 당시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사전에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제인 래도스티츠, 조셉 루기에로 검사는“권씨는 지금 어떤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 사람은 똑똑한 사람 아니냐”며 현 심리상태로는 재판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변호인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권씨의 법정 대리인인 브라이언 야곱스 변호사는 권씨가 수감돼 있는 동안 두 세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했던 사실 등을 근거로 현 상태로는 결코 정상적으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야곱스 변호사는“권씨의 현 정신 상태가 법적 절차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권씨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공정하게 재판을 받는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권씨의 변호사측은 다음에 열리는 법정 심리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식 재판은 내년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권성남씨는 지난 2002년 크리스마스날 가족들에게 총격을 가해 남편은 사망하고 두딸에게는 부상을 입힌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 기소됐으며 현재 듀페이지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