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적치유없이 온전함 이룰수 없어요”

2005-09-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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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치유사역원 공동사역자 구자형 목사와 강봉숙 사모

▶ 깨달음·자존감키우는게 최선...20일부터 5주간 치유학교 강의

가정내 폭력, 왜곡된 교육열기, 아직도 남아있는 남아선호사상 등 한국인들의 일부 어글리한 모습들이 시대가 변해도 사그라들지 않고 세대를 달리하며 증폭되어 곳곳에서 갈등을 빚는 이유가 뭘까?
대체로 잘못된 사회화 과정속에서 일탈된 모습이라 치부하지만, 밴쿠버치유사역원 공동사역자인 구자형 목사(밴쿠버온누리교회)와 강봉숙 사모는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한(恨)풀이 문화’때문이라고 단정한다.
2000년부터 내적치유사역을 실시해온 구 목사와 강 사모는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왜곡된 심성을 치유하지 않고는 개개인 삶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진단한다.
이들 부부가 제시하고 있는 내적 치유는 곧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실제로 자신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즉, 나를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를 이해할수 없고, 남편이 아내를 그리고 아내가 남편을 또한 아내가 시어머니를, 시어머니가 아내를 온전히 이해할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에 다툼이 일고, 고부간에 갈등이 있고, 부모와 자식간에 원수지간이 된다는 것.
구 목사와 강 사모의 이같은 내적치유는 전적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에두고, 개개인의 삶속에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한올 한올 풀어가듯 이뤄진다.
구 목사는 개개인의 심성 깊은 곳에 있는 것을 가리켜 ‘뿌리’라 그랬고, 그 뿌리를 만져주면 ‘위엣 것’ 즉 개개인으로부터 표출되는 언행심사가 아름답게 풀린다고 말했다.
구 목사와 강 사모는 내적 치유의 당위성을 자신들의 가족문제 해결에서 시작했다.
사내 연애로 결혼을 했다는 강 사모는 결혼후 몇 년이 흘러도 알다가도 모를 남편의 “운동화 구매버릇”때문에 수차례 부부싸움 벌였다.
“다른 물건을 사러 큰 매장에 가면 매번 남편은 신발파는 코너로 발걸음을 옮긴 뒤 운동화를 사고, 신발이 필요한 사람에게 산 운동화를 선물로 주는데 도대체 이해할수 없었어요. 그런데 언젠가 남편이 저에게 말을 하더라구요. 어릴적에 신발이 없어서 엄마의 고무신을 신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논적이 있다구요. 그 순간 남편이 매번 운동화를 사는 것은 어릴적 아픔이 한풀이로 이어졌다는 것을 이해했어요.”
이같은 남편의 과거사를 듣는 순간 그동안 남편에게 가졌던 오해가 눈녹듯 순식간에 풀렸다는 강 사모는 그후로 남편과 함께 내적치유의 필요성을 느끼고 시작했다고 말한다.
구 목사는 과거의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문제의 핵심은 자신의 반복되는 행동이 왜 일어나는지 무엇때문인지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중 치유, 크리스천 치유, 청소년 치유, 청장년층 치유, 신혼부부 치유, 노인 치유 사역을 벌이고 있는 구 목사와 강 사모는 내적치유의 스킬로 첫 번째는 알코올 중독자가 먼저 자신이 알코올중독자라는 사실을 알도록 하듯이 △‘깨달음 갖게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귀하게 지음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 언어가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인격이 달라지고 운명이 달라집니다.”
구 목사와 강 사모는 9월 20일부터 매주 화요일 제15기 내적치유학교 5주과정 교육을 통해 또다시 흔들리는 가정 내적치유에 나선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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