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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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검사 이라크전 참전

2005-09-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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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체스터 토마스 정씨, 육군 중위로 10월부터 1년파견

전도유망한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검찰청의 한인검사가 이라크전쟁에 참전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웨스트체스터 검찰청에서 유일한 한국인 검사로 검찰청 항소국(Appeal Bureau)에서 활동 중인 토마스 정(35·한국명 정광석) 검사.
지난 2001년 3월부터 카운티 검찰청에서 범죄사실을 수사, 법원에 제소하고 판결의 집행을 감시하는 검사직을 맡아온 그는 2003년 11월24일, 법무감(Judge Advocate General·JAG)군단에 미 육군 예비군(Army reserve) 중위로 입대함으로써, 오는 10월 이라크에 파병된다.
그가 검사면서도 군대에 입대하게 된 데는 아버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바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때가 때인지라 이라크 파병을 미리 예상하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정 검사는 이번 파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내 건강을 밤낮으로 걱정할 아내와 어머니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목숨을 다해 나라를 섬기고 지킴으로서 또래들에게 없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만큼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한다.
정검사는 8일 텍사스에 위치한 포트 블리스(Fort Bliss)로 떠나 2주 동안 머물면서 추가적인 훈련과 함께 준비물품을 받고 이라크 라마디로 파병되어 1년 동안 주둔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는 군복무관(27A)으로 작전이나 계약체결 중 법적사항 타결과 군인들의 개인 법률상담 등 군대에서 필요한 법률 관련 용무를 맡게 된다.
그는 “이라크 파병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라크 사람들을 돕고 이라크를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내 맡은 바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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