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구경기서 터반 착용 허용

2005-09-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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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랭리 토너먼트부터 실시돼

BC 주정부 축구위원회가 시크교도인 축구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터반을 쓰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허락함에 따라 축구경기에서 착용이 금지됐던 시크교도의 터반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주말 랭리에서 열린 축구토너먼트에서 윌리웜 래이크의 궈뮤크 아우지라 선수가 터반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BC 주정부 축구위원회로부터 공문을 받은 심판관들은 랭리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그 동안 BC 축구협회가 규칙을 잘못이해에 터반을 쓸수 없도록 했었다면서 터반착용을 허락한다고 밝혀, 이번 주말 토너먼트부터 터반 사용이 가능해 졌다.
그러나 랭리 심판관과 토너먼트 위원회는 4일 새로운 국제축구 연방규칙이 필드경기에서 터반을 금지하고 있고, BC 축구협회는 터반 사용을 금지하는 연방의 규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사용은 옳지 않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C 축구협회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누가 부정확한 정보를 심판관들에게 주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협회는 터반 사용을 허락하도록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 심판관들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BC 축구협회가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축구토너먼트에서 터반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분명히 캐나다 사회의 복합문화 정책에서 볼 때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며, 터반은 시크교도에게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BC 축구협회 케이쓰 로인 이사는 “우리의 규칙은 축구선수들의 안전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축구선수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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