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LA ‘최악의 공해도시’

2005-09-03 (토)
크게 작게
오존 기준초과일 올들어 76일… 휴스턴 제쳐

샌타 클라리타등 분지 심각

LA가 올해 다시 최악의 공해 지역으로 낙인 찍힐 전망이다.
사우스코스트 대기관리국(SCAQMD)는 2일 도심지를 포함한 LA카운티 지역의 오존수치가 안전기준을 초과한 날이 현재까지 76일로 기록, 지난해 최악의 공해도시 타이틀을 차지했던 휴스턴의 41일이나 샌호아킨 밸리의 61일을 훨씬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LA 지역 관계자들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되어 오는 9월말까지인 스모그 시즌의 대기가 비교적 맑았고 로컬 정부의 강력한 매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기록이 세워졌다며 이대로라면 한동안 개선됐던 LA의 공기가 미국에서 가장 오염됐다는 오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LA도심지의 이같은 스모그 상태는 최근 수년동안 가장 나빴던 기록을 세웠던 2003년보다는 나아진 것이며 그러나 스모그 기록이 집계된 이후 가장 맑은 대기상태를 나타냈던 지난해보다는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의 대기 오염도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상태가 호전되어서 20년전 당시의 인체에 위험한 오존수치가 안전기준을 초과한 날수가 1년동안 200여일이나 되었던 것이 이제는 두자리 수로 낮춰졌다.
공해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트럭, 또 페인트나 스프레이등 소비자 제품 사용이 크게 늘었는데도 매연상태는 절반이상 개선된 것은 로컬이나 연방정부의 관련정책의 성공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가장 공기가 나쁜 곳으로는 샌타 클라리타와 샌버나디노,또 리버사이드 등지로 내륙으로 불려 들어간 매연이 막혀 머물러 있는 분지 지역들이 꼽혔다.
한편 휴스턴은 평균보다 낮은 여름기온과 높은 강우량, 또 공해통제 새 발전소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기가 크게 맑아졌으며 샌호아킨 밸리도 100도가 넘는 기록적 더위에도 불구하고 오존의 수치는 기대보다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