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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아들과 생이별 ‘날벼락’

2005-09-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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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아들과 생이별 ‘날벼락’

이민국으로부터 추방 조치를 받은 최효성(오른쪽)군과 어머니 마영애씨.

탈북자 마영애씨, 최효성군 추방명령 받아 도움 호소

아들과 생이별할 위기에 처해있는 미국 거주 탈북자가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2000년 탈북한 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예술 공연 및 간증 활동을 해오고 있는 마영애씨는 지난 6월 아들 최효성(16)군과 뉴욕에서 극적으로 상봉했으나 미 이민국이 효성군에게 추방명령을 내림에 따라 탈북 당시와 같은 악몽을 또다시 겪어야 될 위기에 처해있다.
효성군은 지난 2000년 엄마가 탈북한 뒤 북한에 남아 약 2년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생을 하다 2002년 10월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마씨는 “당시 아들과 상봉했을 때의 느낌은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모자의 상봉은 잠시에 불과했다.
문제는 지난 2004년 봄 예술 공연차 미국을 방문한 마씨와 그의 남편 최은철씨가 한 교회에서 간증을 하다 북한의 실태에 대해 설명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마씨 부부와 함께 동행했던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가 ‘왜 북한의 실태를 공개하느냐’며 한국으로 귀국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 것.
마씨 부부는 한국에서는 더 이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다고 판단, 미국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유학생 비자로 신분을 바꿨다.
마씨는 “한국에 혼자 있던 효성이를 초청하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미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지 못하고 캐나다를 통한 입국 시도 조차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후 효성군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지난 4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텍사스에서 미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
효성군은 텍사스 엘파소 소재 이민자 수감소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지난 6월 그토록 그리던 엄마와 뉴욕에서 다시 상봉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뉴저지 뉴왁 소재 이민 법원에서 효성군에게 추방 명령을 내려 또다시 엄마와 헤어져야 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효성군의 추방 명령에 대한 항소 심리는 9월8일로 예정돼 있다.
마씨는 “어떻게 만난 아들인데 또다시 이별할 수 있겠느냐”며 “담당 변호사로부터 한인사회의 서명운동 등이 항소 심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군을 위한 서명 운동 참여 및 문의는 212-447-0780(미주 기독교 방송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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