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병원 의사 업무량 ‘뻥튀기’
2005-08-31 (수)
LAT 조사… 47%가 오버타임·타임카드 조작 등 근무시간 부풀려
LA카운티 소속의 의사들의 약 절반 가량이 타임카드에 찍힌 업무시간이 실제 일한 시간보다 부풀려진 것으로 최근 실시된 비밀감사 결과 나타났다.
LA타임스는 30일 LA카운티 병원등에 재직하는 1,200명의 의사들중 무작위로 추출된 86명의 오버타임등 타임카드에 기록된 진료시간을 실제와 대조하는 감사결과 47%에 해당하는 의사들이 실제보다 일을 훨씬 많이 한 것으로 정산됐다는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주말 처음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대상 의사들은 실마의 올리브 뷰-UCLA 메디칼 센터나 랭커스터의 7개의 하이 데저트 헬스시스템등을 포함한 카운티 전역에서 재직중인 공무원들이다. 관계자들은 타임카드 업무기록양과 실제가 차이가 많이 나는 이같은 결과는 의사들이 실수나 또는 의도적 사기 행각을 자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카운티 소속 의사들의 오버타임 남용을 지적한 보고는 지난 1월 처음 발표된 광범위한 오버타임 남용사례 보고서에서 이미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의사들을 포함한 3,000여명 이상의 카운티 공무원들은 오버타임으로 본봉의 50%나 그 이상을 받아냈고 그중 350명은 오버타임이 본봉의 두배가 넘었으며 16명은 무려 3배를 받고 있었다.
또 지난 7월에 나온 카운티 공무원중 가장 봉급을 많이 받는 100대 공무원들의 명단에서도 이들 의사들의 오버타임이 특히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에 따르면 100대 고액 공무원중 무려 26명이 잘못된 환자관리와 운영으로 병원폐쇄 위기까지 이른 마틴 루터 킹-드류 메디칼 센터의 의사들이었다. 그들은 오버타임을 포함 최저 17만8,903달러에서 29만1,308달러를 매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도 여러개의 보고서들이 카운티 의사들이 매달 90시간이나 그이상의 오버타임을 한 것으로 보고해 왔으며 카운티 병원의 근무시간에도 자신의 클리닉 환자를 보면서 이중 수입을 올려왔다는 것을 폭로했다. 한 감사국의 사기 핫라인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래 총 59명의 의사나 의료관계 공무원이 타임카드 조작등의 사기나 비리를 저질렀던 것이 적발되었다. 그러나 그중 1명만 해고조치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1,200여 카운티 의사를 포함한 9만여명의 카운티 전체 공무원들의 오버타임을 감사해야 한다는 안을 30일 상정했다. 그는 의사나 다른 공무원의 타임카드 악용이나 사기행각으로 주민들의 혈세가 빠져나간다며 이를 사기행위로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