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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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블레이크 ‘제2 심슨’ 되나

2005-08-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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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살인혐의 무죄불구 민사소송 피소돼

형사케이스로는 배심원들의 무죄 평결을 받아냈던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71)가 이번에는 피살된 아내 보니 리 베이클리의 가족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다시 법정 출입을 하게 됐다.
지난 3월 블레이크의 아내 살해 형사 혐의를 벗겨줬던 밴나이스 수피리어 법원은 28일 같은 케이스에 대한 민사재판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배심원단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001년 5월 4일 당시 블레이크와 정식 결혼한지 6개월 된 베이클 리가 남편과 스튜디오시티의 이탈리아 식당 비텔로에서 외식을 한 후 근처 주차된 차에서 총격 피살된 케이스에 대해 그녀의 네 자녀는 형사 건과는 별도로 ‘억울한 죽음을 보상하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원고를 대변하는 에릭 두빈 변호사는 원고측이 요구하는 액수에 대해서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블레이크측이 소송취하 조건으로 이들 가족에게 보상금으로 제시했던 25만 달러는 가족측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블레이크는 베이클리가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한 후 DNA검사를 거쳐 확인이 되자 베이클리 여인과 결혼을 했다. 그는 재판 내내 외식을 했던 식당에 떨어뜨린 휴대용 권총을 되찾아오기 위해 갔다 온 사이 베이클리가 누군가에 피살됐다는 주장을 폈다.
이번 그의 민사재판은 역시 부인살인에 대한 형사혐의는 벗었지만 민사재판에는 패소한 전설적 축구스타 O.J. 심슨의 전례가 반복될 것인가 여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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