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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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레인 스티커 너무 조잡”거부운동

2005-08-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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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운전자 불만 ‘봇물’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하이브리드 차량인 도요타 프리우스에게 카풀레인(HOV) 사용을 허가했을 때 신바람 났던 프리우스 운전자들이 카풀레인 사용시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스티커 거부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유는 단 한가지. DMV에서 나눠주는 카풀레인 이용허가 스티커가 무려 4장인 데다가 색깔이나 디자인도 촌스럽고 조잡해서 이곳 저곳에 붙이면 차가 ‘달리는 서커스’처럼 우스꽝스러워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양 뒷바퀴 위에 붙여야 하는 두 장은 크기가 7×3인치나 되며 앞 뒤 범퍼에 부착하는 두 장도 5×2인치로 작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들의 스티커 불평은 프리우스 인터넷 채팅방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중 한 명은 온라인 스티커 거부 청원 사이트를 개설, 서명을 받고 있다. 또 프리우스를 비롯, 전기와 천연개스 겸용차량인 혼다 인사이트와 혼다 시빅 차량의 카풀레인 이용법 제정에 앞장섰던 프랜 페이블리 주하원의원(민주-아고라힐스) 사무실에도 스티커에 대한 불만 전화나 e-메일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제작자 미첼 로즈는 “스티커 디자인이 마치 자동차 경주 NASCAR 판촉 같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마비스타에 거주한 잰 스트르나드는 4장의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니 광고차량 같은 기분이다”고 거부감을 표현했다. 서커스에 소속된 차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하는 소유주도 있다. 잘 보이는 한쪽에만 부착하면 어떤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당국은 4개의 노란 스티커는 새로운 카풀레인 합류차량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는 공무원들이 식별하기 쉽게 디자인된 것이라며 그나마 연방정부가 요구하는 사이즈인 12×18인치보다는 훨씬 작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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