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력 범죄 잇따라…

2005-08-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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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버나비서 10대 총격전서 희생

▶ 빅토리아 10대 살인사건 범인 잡혀

최근 잇따른 강력 범죄 사건이 늦은 밤 시간대에 벌어지고 있어 한인동포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강력 사건은 밴쿠버 전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어 되도록 밤늦은 시간 외출이나 인적이 드문 길을 혼자 걷는 일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30대 한인이 차량접촉사고를 두고 의견 충돌로 골프채 등으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 한인 동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새벽 2시경 버나비 그리피스 에버뉴 근처에서 경찰과 에스유브이 도주차량 운전자와의 한밤 총격전이 벌어져 10대 소년이 총을 맞고 죽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경찰이 뉴 웨스터민스터 200블럭내의 검은 유콘 GMC로 가로막고 임의로 자동차 검문을 벌이고 있는 동안 한 경찰이 문제의 차량 운전자에게 말을 하는 순간 갑자기 급 발진을 하고 달아나자 경찰차량 6대가 추격전을 벌인 뒤 버나비 그리피스 에버뉴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면서 발생했다.
지역주민 로렌스 스미스 씨는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난후 잠시 조용하다가 총소리와 고함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싸이렌 소리가 나 밖으로 나가보니 한 경찰관이 그의 동료들과 함께 문제의 소년 차량을 가로 막으려 하고 있었고, 이어 5∼6초 동안 총소리가 들린후 차밖으로 나오라는 경찰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 소녀가 날 쏘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유브이차량에는 손에 상처를 입은 운전자와 십대 소년 3명과 소녀 2명이 뒷자리에 앉아있었으며 이들 모두 체포됐다.
△지난 20일 새벽 1시경 빅토리아 스트리트 주택가 골목길에서 발생한 10대 소년 자슨 헤레라 군 살해범이 잡혔다. <본보 23일자 1면 보도>
자칫 미궁에 빠 질뻔한 이번 사건에서 범인을 체포할수 있었던 것은 샤핑몰(런던 드럭) 감시카메라가 결정적으로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이뤄졌다.
카메라 비디오에는 헤레라 군이 여자 친구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그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 그리고 잠시 후에 검은 옷을 입은 남성과 남성의 뒤를 따르는 한 여성이 급하게 되돌아 나오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밴쿠버 살인 감시반인 경찰 밥 쿠퍼씨는 23일“헤레라 군을 따라간 두 명의 남녀가 이번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경찰은 살인혐의로 체포한 이들을 상대로 범행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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