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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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문화 알아야죠”

2005-08-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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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립보교회 입양아 여름학교 매년 호응 늘어

한인 입양아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캠프가 해를 거듭할수록 호응이 늘고 있다.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가 매년 여름 실시하는 한국 문화 여름성경학교는 7년전 시작 당시 3가정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미국인 부모 15명과 입양아 50여명이 참가했다. 18-20일 열린 올 여름학교는 입양아는 물론 부모들에게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아동들은 한국어 및 공작, 고전 무용, 성경공부, 공작, 음악과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익혔으며, 부모들도 한글 공부와 성경, 한국 문화에 관한 공작 등을 통해 자녀들에게 뿌리를 가르쳐 주려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부모들은 한국영화 ‘말아톤’을 관람하고, 엘리콧시티 롯데 플라자에서 직접 장을 본 다음 비빔밥을 요리해 참가자들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관계하고 있는 한영찬씨(하워드카운티 교육청 ESOL 가정 담당관)는 “매년 참가 가족들이 늘고 있을뿐더러 참가 지역도 메릴랜드 전역”이라며, “입양 자녀들에게 뿌리를 알게 하려는 미국인 부모들의 열성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교회측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교육관 내부를 한국 문화 전시장화 했다. 입구를 전통 한옥 가옥의 대문 모양으로 꾸몄으며, 강당안을 한복, 병풍 등으로 장식했다. 또 복도에는 한국문화를 설명하는 안내판과 함께 각종 공예품과 자료 등을 전시했다. 한씨는 “이 프로그램은 교회가 지역 사회에 신앙과 한국문화를 함께 전하며, 봉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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