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행·생활 병행하는데 진력”

2005-08-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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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정사 개원한 석중 혜주 스님

▶ “인연법따라 현실에 순응”교민에 당부

버나비(4556 빅토리 스트리트) 지역에 14일 법당을 개원한 불정사 주지 석중 혜주 스님은 “불교의 세계는 ‘무시무종’(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이지만, 중생세계는 시작과 끝이 있기에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개원식을 가졌다”면서 “‘수행’과 ‘생활’을 병행하는데 앞으로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중 스님은 또 개원의 의미에 대해서 ‘자리이타’(자신도 이롭고 타인도 이로운) 하는 것이 인간의 선한 모습이라며, 수행을 통해 자신만 이로울게 아니라 중생들을 위해서 가르침을 주는것도 좋은일이라고 설명했다.
불교의 가르침은 캐나다나 한국이나 어느 국가나 같다고 밝힌 석중 스님은 그러나 한국 불교의 선배 스님들이 조국을 사랑했던 것처럼, 자신도 이곳 밴쿠버에서 살아가는 한국민들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정체성을 유지할수 있도록 하는데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중 스님은 또 “인생사가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따라 가는 것이라”면서 “이민온 동포들이 너무나 자기 고집대로 일을 하려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면서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604-451-3301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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