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명령 밀입국자 ‘거꾸로 주행’
2005-08-19 (금)
SUV로 국경넘다 적발
경찰 차 받고 5명 체포
6명의 불법입국자들을 싣고 국경검문 경찰의 추격을 피해 헤드라이트를 끈 채 8번 프리웨이를 거꾸로 달리던 흰색 셰볼레 서버번이 결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차량과 정면 충돌한 사고가 17일 밤 엘카혼 지역에서 발생했다.
CHP와 충돌한 SUV에 탔던 운전자를 포함한 7명은 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차에서 뛰어내려 인근 잡목 숲으로 흩어졌으나 경찰은 그 중 운전자와 1명을 제외한 5명은 곧 체포했다. 거꾸로 달리는 SUV를 가로막고 있다 충돌한 CHP 순찰차량의 경찰이나 도주하다 붙잡힌 5명은 모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SUV는 불법이민 수송을 전담하기 위해 웬만한 충격에는 끄덕도 않는 특수제작 범퍼와 바퀴를 펑크내기 위한 도로용 압정에도 문제없는 실리콘 타이어를 장착했다.
관계자들은 최근 밀입국자들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수법도 고도화되고 있다며 정지명령을 받고도 차들이 달려오는 방향으로 거꾸로 도주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