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하버시티 “악어를 잡아라”

2005-08-18 (목)
크게 작게
공원 호수에 출몰 전문 사냥꾼 투입 생포하기‘구슬땀’

하버시티의 항구 공원의 마차도 호수에서 지난 주말부터 목격된 중남미산 악어 ‘카이만’이 연일 수백명의 구경꾼들 앞에서 관계자들의 생포시도를 물밑 잠수 등으로 요리조리 피해 온 가운데 당국은 16일에는 타주의 악어 전문사냥꾼들까지 불러 현장에 투입시켰다.
공원 레인저와 시당국은 산닭 미끼와 여러 개 그물로 7피트 길이의 카이만을 포획하려던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이날 콜로라도주 모스카에서 악어 사육장 및 파충류 공원을 운영하는 전문가 제이 영(31)과 파트너를 데려와 악어포획 작전을 맡겼다.
시당국이 이들에게 지불하는 임금은 하루 800달러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대형 그물과 장비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하루나 이틀 내에 카이만을 붙잡아서 동물원에 보내고 이 공원을 다시 정상적으로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첫날 호수의 상태와 카이만의 이미지를 포착한 후 악어가 물 속의 특정한 동굴 속에 숨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17일에는 500피트 길이의 대형 그물을 호수에 내리고 사냥에 나섰지만 오후 현재까지는 잡는데 실패했다.
한편 호수에 느닷없는 악어가 출현했다는 소문과 보도가 나자 이 호수 주변은 인근 주민들은 물론 먼 곳에서까지 악어구경을 하기 위한 인파가 몰리고 있다. 당국은 호수에 접근치 못하도록 노란 줄을 쳐놨지만 망원경, 비디오카메라, 카메라, 해변의자 등을 동원한 사람들은 하루종일 악어의 출현을 기다리며 호수 옆에서 진을 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