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괴물’ 잡아라
2005-08-16 (화)
하버시티에 악어 추정
생포작전 3일째 못잡아
구경꾼들 몰려 북적
하버시티의 켄 말로이 하버 리저널 공원(샌피드로 북쪽)에 느닷없는 괴물(?)출현 소동이 났다. 이 공원의 핵심이랄 수 있는 50에이커 규모의 마차도 레이크에 갑자기 악어형태의 대형 파충류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지난 12일 오후 이 호수 조경사에게 처음 목격됐던 이 괴물은 15일 밤까지 여러차례 수면위로 떠올라 흉칙한 눈알을 굴리는 모습이 일반인들에게도 포착됐다. 급히 현장에 달려온 전문학자들은 이 괴물이 중남미에나 사는 악어류로 길이가 약 6피트8인치에 200파운드 무게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견해에 따라 공원관리국과 셰리프 등은 호수 주변에 노란 테입을 치고 경고판을 부착하면서 소문을 듣고 몰려온 피크닉객들의 접근을 금하고 있다. 또 악어류가 좋아하는 생닭을 미끼로 매단 플래스틱 병을 물에 띄우고 여러 개의 그물을 준비한 채 생포작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3일이 지나도록 성과는 없고 문제의 악어는 생포 작전을 비웃듯 가끔씩 엉뚱한 곳에서 얼굴을 내밀며 긴장시키고 있다.
관계자들은 정체불명의 이 악어류가 48시간이나 물속에서 잠수할 수 있기 때문에 생포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1주일에서부터 길게는 한달 가량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누군가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너무 커지자 이 호수에 몰래 내다 버린 것”을 갑작스런 출몰배경으로 꼽고 생포 후 LA동물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