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참패 ‘아일랜드’ 표절소송까지
2005-08-12 (금)
할리웃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는 올 여름 미 극장가에서 가장 실망스런 흥행성적을 보인 영화다. 가장 기대됐던 이 액션 블록버스터의 흥행 참패에 이어 이번에는 한 독립영화의 제작진이 표절소송까지 제기, 불행이 설상가상으로 덮쳤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표절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79년 ‘신체부위들: 클로누스 프로젝트의 공포’를 만든 멀 슈라이브먼과 로버트 파이브슨 등 두 명의 제작자. 두 사람은 비록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가 놀림의 대상이 되었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하더라도 ‘아일랜드’가 자신들의 영화에서 기본 줄거리를 따온 것만은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아일랜드’를 제작한 워너브라더스와 드림웍스가 영화의 극장상영을 중지함과 동시에 향후 상영을 금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또한 손해배상과 영화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입의 지분도 요구했다. 하지만 1억2,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인 ‘아일랜드’가 지금까지 북미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3,000만달러 정도에 그치는 적자상태여서 두 제작자가 지분을 가져갈 가능성은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