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인랜드 10세 소년 납치·살해 유력 용의자 잡았다
2005-08-05 (금)
아이다호 일가족살인범 지문과 동일
8년 전 인랜드의 조그만 마을 뷰몬트에서 발생,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10세 소년 앤소니 마티네즈 납치 살해 및 사체유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드디어 법망에 걸렸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는 전국적 톱뉴스가 됐던 아이다호주 4명 일가족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지난달 체포된 성범죄자 조셉 에드워드 던칸 3세(42)의 지문이 마티네즈 소년 살해 현장에서 채취된 범인의 지문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셰리프에 따르면 던칸을 수사중인 FBI측이 지난달 던칸이 마티네즈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연락함으로써 8년간 미제로 남았던 케이스 수사가 급반전했다. 수사관들이 아이다호주까지 가서 가져온 지문을 대조한 결과 던칸이 마티네즈 살해사건의 범인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이날 말했다.
마티네즈는 당시 친구들과 놀고 있다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다’고 접근한 한 남성에 의해 차에 태워져 납치됐고 16일 후 70마일 떨어진 사막 돌무더기 사이에서 누드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무고한 어린이를 납치한 후 성폭행하고 살해, 유기했다는 잔혹한 범행 전모는 당사자 주변도시뿐 아니라 전국을 슬픔과 분노,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한편 마티네즈를 납치 살해한 용의자로 발표된 던칸은 지난 5월16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아이다호주 일가족 살해 및 남매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지난달 식당에서 납치된 소녀의 얼굴을 알아본 시민의 제보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브랜다 그로엔(40)의 집에 침입, 그녀와 37세 연인, 13세 아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샤스타(8)와 다일랜(9) 남매를 납치해 달아났다. 던칸은 이들을 성폭행한 후 다일랜을 살해, 몬태나주에 버린 후 샤스타만 데리고 다니다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