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레이오프 불씨 아직 남았다’

2005-07-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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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컵즈에 11회연장끝에 3-2 승리
A’s는 인디언즈에 0-2 완패, 7연승 제동

자이언츠가 최악 디비젼에 속한 덕에 가물가물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려나가고 있다.
시즌 전적 43승56패, 여느 팀 같으면 이미 백기를 들고도 남을 전적을 가지고도 자이언츠는 선두와 겨우 6게임반차 밖에 밀려나 있지 않다.
아직 시즌이 2개월 이상이나 남아 있어 자이언츠는 조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NL 서부조는 최근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8연패의 늪에 빠지면서(50승50패) 선두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아리조나가 3게임차로 치고 올라오고 있고, 다저스가 4게임차로 따라 붙으며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리고 있다.
호랑이 없는 NL 서부지구에선 누구나 왕관을 쓸 수 있다. 본즈의 부상으로 형편없는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자이언츠에게도 기적은 아직 살아있다. 3할6리로 맹타를 휘두르던 에드가르도 알폰조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마퀴스 그릿섬도 센터 필드에 복귀했다. 후반에 타격에 물이오르는 JT 스노우, 베테랑 오마 비즈겔, 모이세스 알루가 버티고 있어 후반 반전을 한번 기대해볼만하다.

자이언츠는 26일 시카고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장 끝에 3-2로 신승, 끈질긴 승부근성을 과시했다.
선발 노아 라우리가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노아 라우리, JT 스노우의 적시타로 2-1리드를 이어가던 자이언츠는 8회말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가랑비로 무려 2시간 반동안이나 지체된 이날 경기는 새벽 1시반이 돼서야 제이슨 엘리슨의 11회 연장 결승안타로 끝을 봤다.
이날 컵즈의 선발로 등판한 그렉 매덕스는 오마 비즈겔을 상대로 캐리어 통산 3천번째 탈삼진을 기록, 메이저리그 사상 13번째로 3백승, 3천 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한편 7연승 휘파람을 불던 오클랜드 A’s가 인디언즈에 2-0으로 완패,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A’s는 홈에서 열린 인디언즈와의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인디언즈의 선발 웨스트브룩의 역투에 눌려 4안타 빈공 끝에 무득점 수모를 겪었다.
인디언즈는 2회초 라이퍼의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린 뒤 8회초 시즈모어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나며 셧아웃승을 거뒀다.
A’s는 이날 패배로 같은 날 미네소타를 4-0으로 제압한 뉴욕 양키즈에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자리를 허용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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