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동포 기사 써 보고 싶어”

2005-07-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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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며느리’ 된 MBC 김주하 앵커

MBC의 간판 앵커인 김주하 아나운서(사진.32)가 워싱턴을 찾았다. 시집 나들이 겸 여름 휴가를 위해서다.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시댁(이정희 랜도프 널싱센터 원장)을 찾은 김 앵커는 “워싱턴에 두 번이나 왔지만 짧은 일정 때문에 아직 D.C.도 못 가봤다”며 “이번에는 꼭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김 앵커는 지난해 9월 이 원장의 장남인 강필구씨(35, 미국명 필립 강)와 결혼, ‘워싱턴 며느리’가 됐다.
이번 방미길에 남편과 동행한 김 앵커는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내가 저 사람에 끌려간다”며 남편의 매력으로 ‘조용한 리더십‘을 들었다. 강필구씨는 도이치 증권 한국지사에 근무중이다.
김주하 앵커는 1997년 MBC에 입사해 현재 9시‘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는 간판 스타. 2002년 한국 아나운서 대상 앵커상을 수상하는 등 뉴스 전달자로서의 실력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사내 공채를 통해 신분이 기자로 바뀌었다. 사회부 수습을 거쳐 현재는 경제부 소속으로 앵커와 현장 취재를 병행하느라 눈코 뜰새 없다.
그는 “앵커는 7년째 하다보니 편안하지만 기자직은 이제 2년차로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자로서 그의 꿈은 당연히 특종이지만 앵커로서 그가 실현하고자 하는 소망은 뉴스와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 그는 “사람들은 드라마보다 뉴스를 멀리 여기지만 실제 뉴스의 내용은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다”면서 “그 거리감을 좁혔으면 한다”고 포부를 소개했다.
최근 MBC가 파헤친 X-파일 파문에 대해 그는 “지금은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단계”이라며 “공익을 위해 진실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견해를 밝혔다.
요즘 남편을 통해 워싱턴과 미주 동포사회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는 김주하 앵커는 “기회가 되면 해외 한민족에 관한 기사도 한번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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