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암담’, ‘희망’… 희비 엇갈려

2005-07-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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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야구 팀 자이언츠는 패배, A’s 승리로 전반기 마감

자이언츠가 전반기를 37승-50패로 마감하며 본즈가 빠진 여파를 새삼 실감하고 있다.
무릎 부상의 본즈가 빠진 자이언츠는 올 시즌 새얼굴 모이세스 알루, 오마 비즈겔 등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박빙의 승부에서 알루·비즈겔은 본즈의 비교가 되지 못됐다. 고비마다 한 방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본즈와는 달리, 알루는 새 팀에 적응하기에 급급했고, 비즈겔은 홈런 1방으로 파워의 역부족을 드러냈다.
본즈 결장의 여파로 박빙의 승부에서 승세로 연결시키지 못한 자이언츠는 그 여파가 선발 투수진에 까지 미쳐, 방어율이 5점대로 치솟으며 투타에 하류 구단으로 전락했다.
자이언츠는 10일 홈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4-3으로 석패, 올 시즌의 모습을 반영했다.
안타수에서는 13-10으로 앞서고도 한 방이 모자라 시종 끌려다니다가 분패했다.
자이언츠는 전반기에 투지와 의욕만 넘쳤을 뿐 결과는 의욕을 따르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후반기에도 본즈의 복귀여부가 불확실, 선두 파드레스와의 10게임차 열세를 만회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오클랜드 A’s는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카고 와잇삭스를 9-8로 격파하고 싹쓸이에 성공, 승률 5할(44승43패)의 전환점을 돌면 후반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월말 승률 5할에서 15게임이나 뒤 처진 A’s가 되살아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A’s는 리치 하든을 중심으로 댄 해런, 배리 지토, 조 브렌턴 등 선발투수의 구력이 안정을 되찾고 바비 클로즈비, 댄 잔슨, 닉 스위서 등의 활약으로 시즌을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A’s는 전반기 막바지에서 17승4패를 기록하며 승세를 몰아쳐 승률 5할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구가하고 있는 와잇삭스를 상대로 7승2패의 우위를 점했고, 특히 마지막 시리즈에서 싹쓸이를 거두며 크게 고무됐다.
A’s는 전반기 마지막인 10일 경기에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연장 끝에 신승, 올 시즌 A’s의 저력을 반영했다.
5회말 5-4로 끌려가던 A’s는 7회초 클로즈비와 잔슨의 연속 2루타를 기폭제로 경기를 7-5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A’s는 8-6으로 리드하던 9회말 휴스턴 스트릿의 난조로 8-8 동점을 허용했으나 남은 3이닝동안 스트릿의 역투와 스위서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9-8로 신승했다.
A’s는 선발 투수진의 강세, 클로즈비, 잔슨 등의 신예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어 후반기에도 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A’s는 현재 서부조 선두 에인절스에 7게임반 차로 뒤지고 있으나 와일드카드 선두 미네소타에 4게임 반 밖에 처져 있지 않아, 와일드 카드가 희망적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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